곽코치의 탐구생활

총균쇠

책을 추천하는 말

 

민족마다 역사가 다르게 진행된 것은 각 민족의 생물학적 차이 때문이 아니라 환경적 차이 때문이다.
(본문 703page)

 

많은 사람들이 습관적으로

일본인은 양면성이 있어, 한국인은 금방 잊어버려,

미국인은 충동적이야, 중국인은 자기중심적이야,

 

원.래.그.래 라고 이야기 한다. 

하지만 과연 세상에 원래 그런것이 있을까??

 

총 균 쇠는 제목 그대로 총과 균 그리고 쇠와 관련된 이야기이다.

 

하지만 이 책의 핵심 내용은 환경의 차이가 어떻게 지금을 만들었는지 통찰해준다.

 

세상을 편견으로만 보는 얕은 시야에서

맥락과 인과를 알아가게 해주는 700페이지 짜리 책이다.

 

어떤 판타지보다 더 소설같은 진짜 사람의 이야기

 

주요 포인트

1) 총 : 왜 발명은 대륙마다 다르게 진행되었을까? 그것도 큰 차이로

2) 균 : 인간이 만든 무덤, 그리고 사스.. 메르스..돼지독감..코로나..

3) 쇠 : 유럽이 아메리카를 점령하게 된 시작

총균쇠

총균쇠를 처음 읽은 것은 2005년 그쯤 학부생 시절이다. 

단지 두꺼운 책이 있어보여서, 

그리고 '서울대학교 추천도서'여서 읽게 되었다.

총균쇠가 2013년 1위 , 대출횟수는 조금 실망이다. 서울대인데..
2017년까지 순위에서 강력하게 있는, 아마 2020에 다시 올라갈 것 같다.

 

당시에는 하나도 재미없는 지루한 다른 민족의 이야기 였는데,

사회생활을 시작하고 보니 곱씹어 놓을걸 이라는 생각이 드는 책

 

꼭 완벽하게 환경적으로 분리된 다른 민족이 아니어도

자신의 환경에 따라 사람들의 성향이 나뉘더라..

 

돈에 허덕이게 되면 돈에 민감해지고

건강에 허덕이게 되면 건강에 민감해지듯 말이다.

 

역사란 지겨운 사실들의 나열에 불과한것이 아니다.(36page)

 

10년 뒤 읽으려니 책장에 없는 그 책을 다시 사서 읽게 되었다.

 

내 수준이 부족해서 인지는 몰라도 목차대로 읽는게 최고이지만.. 어렵다면

 

1부 인간사회의 다양한 운명의 갈림길 을 읽고

 

나머지 2,3,4,부중 끌리는 것을 읽고 다시 돌아와도 좋다.

 

요즘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이 책이 더 팔린다던데

 

그렇다면 3부 11장가축의 치명적 대가, 세균이라는 사악한 선물

부터 읽으면 된다. 이번에는 이 부분만을 소개한다. 

 


환경에 따라 사람들은 모두 다른 양식의 삶을 따라가게 되었다. 인간이 정한 것이 아니다.

 

<추가지식>인간을 가장 많이 사망에 이르게 한 균이 무엇일까?

 

4위는 후천성면역결핍증후군 : 사망자 4,000만명..진행중

3위는 스페인 독감 : 사망자 5,000만명 / 감염률 50% 세계인구 16억 중 6억명 감염/

2위는 흑사병 : 사망자 7,500만명 에서 2억명 / 유럽인구의 30%

...

1위는 천연두 마마 : 3억~5억 이상 

 

천연두는 소에게서 건너왔다고 알고 있으나, 설치류에서 기원이 있으며 낙타에게서도 넘어왔다

인류가 박멸한 단 두가지 전염병 중 하나이다.

 

흑사병은 쥐나 벼룩에 의해서 그리고 공기중에서도 감염되었으니 

14세기에는 매우 취약했을 것이다.

또 하나 알아야 할 사실은 지금도 발병 가능하다는 것이다. 

인도네시아에서 2000년 이후 유행한 기록이 있다. 


현대인에게 균이 치명적이라는 사실은 배워서 지식으로 아는 수준이다.

세균은 인간의 힘으로 제압되는 듯 한 형국이나.

영원히 세균을 우리는 이길 수 없다. 그들도 살아남으려고 애쓰기 때문이다.

 

세균의 관점에서 질병을 설명하는 부분이 가장 재미있었다(301page)

세균을 이해하는데는 '숙주를 죽이는 것'과 '전파하는 것' 두 가지 매카니즘을 이해 해야 한다.

 

세균은 생명체 안에서 전파되기에 알맞도록 여행을 떠날 준비를 하는 것이고

다양한 방법으로 여행을 떠나게 된다.

 

기생충의 형태로 / 벼룩 이 파리 등을 타고 / 생명을 잉태하는 과정에서 마저도

 

겉으로 보이는 증상들 썩는다던지 하는 것들은 세균의 입장에서 그저 다음 단계로 가는 과정일 뿐이다.

무시무시한 이야기 이지 않을가?

 

세균들 입장에서 농경사회는 축복이다. 

인간이 모여서 산다는 것 = 세균도 모여서 산다는 것 

세균이 가까워진 만큼 인간은 이 사악한 선물때문에 곤란을 겪는다. 

 

식량을 전파하다보면 균도 전파되고

 

균을 처음 만난 인간들은 특히 소수민족은 손 쓸 겨를 없이 사라지기도 하였다. 

 

콜럼버스가 도착한 이후 한 두 세기에 걸쳐 인디언의 인구는 최대 95%가 감소했을 것으로 추측된다.

 

바로 콜롬버스가 가져간 대륙의 병원균이다.

 

만단족의 한 마을은 2000명에서 40명으로 곤두박질 쳤다고 한다.. 끔찍하다.

아파트 한 단지가 사라졌다. 


만약 이 책을 구매한다면

 

두 가지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하나는 역사를 인간입장에서 역사답게 해석이 가능하도록 논리적으로 정리해두었다.

그 무엇보다 이 책의 방점을 찍는 부분이고, 제레드 다이아몬드 교수의 논리력을 리스펙한다.

 

나머지 하나는 인류 전 분야에 걸친 쓸모있는 지식들을 맛 볼 수 있다.

검색으로 알게되는 맥락없는 지식이 아닌, 맥락이 포함된 지식을 말이다.

 

이 책 역시 두꺼워서 구매해놓는 것 하나만으로도 의미가 있다

원래 책은 사놓은 것 중에서 읽는다고 하지 않았나? 

 

휴가던 여유가 있을때 읽으면 더 깊게 볼 수 있을 것 같다.

필자의 꿈은 이 책을 들고 스페인의 흑사병 지역, 문명지역에 가서 다시 한번 펼쳐 보는 것이다.

 

 

 

공부하는 곽코치_사피엔스_인간은 이기적이다_책읽어드립니다

책을 추천하는 말 5년전 그가 한국에 왔을때, 부리나케 관련자료를 찾아보았다. 가장 재미있는 것은 질의 응답 "인류는 앞으로 어떻게 될까요? "멸종이죠 뭐 ㅋ" 그의 시크한 답변에는 많은 철학이 담겨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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