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코치의 탐구생활

팩트풀니스

세상에 과연 사실이라는게 얼마나 존재할까?

사과가 하나 있다.

그것은 내가 먹을 과일도, 남의 과일도, 빨간 사과도 그리고 곧 버려질 쓰레기도 된다.

우리의 관점은 사실을 왜곡하고 또 왜곡해서 결국 주관화 한다.

객관적으로 보기 위한 사실충실화 책 팩트풀니스를 소개한다. 

 

이 책은 첫 장과, 맨 끝 장이 예술이다. 이것만으로도 충분하다. 


책을 추천하는 말

짧은 인생의 짧은 지혜지만,

나에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객관성은 없다.' 이다.

 

"객관적으로 그건 아니잖아." 라는 말을 자주 써도

우리가 뭐가 객관적인건지 모른다.

결국 자기 자신의 주관이 객관적인 것으로 착각 한다. 

그것이 이 책을 나에게 안겨준 가장 큰 이유다.

 

주요 포인트

1) 세상은 '안다고 생각하는 무지'로 뒤덮여있다.

2) '세계는 나빠진다'의 오해 : 더 나아져도, 우리는 계속 문제삼는다.

3) 단일관점본능만 억제해도 꼰대는 벗어날 수 있다.

우리가 읽는 저널 중 진짜 사실은 얼마나 될까?


책 내용 리뷰 

수 많은 정보들에 둘러쌓인 우리 삶에서,

정보도 제대로 안보고 판단을 하는 지금의 우리 인간들

 

가쉽, 소문 그리고 정당해보이는 가짜뉴스까지.

제대로 알아간다는것 그것이 핵심이다.

본 리뷰에서는 책안에서 등장하는 대부분의 사실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겠다.

더 재미있는 부분이 많기 때문이다.

 

저자는 통계학의 세계적 석학이다.

그래서 사실에 대해서 더 많이 알고 있을 것이고 

사실과 오해간의 많은 실망도 가지고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통계학자의 언어보다는 마치 인류문화학자의 언어처럼 읽혔다.

숫자의 내공을 넘어 사람을 읽는 수준에 이른것 같다.

 

대부분 이 책을 구매하는 사람은 새로운 사실들을 알고 자 할 것이다.

그런데 이 책을 더욱 의미있게 해 주는 것은 '어떻게' 이다.

 

이를 잘 나타내 주는 것이 

첫 페이지와 마지막 장의 연결이다

 

본 리뷰에서는 사실과 관련된 내용보다 

저자가 어떻게 이런 관점을 가지게 되었는지

그리고 11장의 사실충실성 실천에 대해서 만 이야기 하고자 한다.

 

첫 장을 펼치며

정글 칼을 든 성난 한 무리 남자들에게
도륙당할 뻔한 나를 이성적 언쟁으로 구해준
이름 모를 용감한 맨발의 여성에게 이 책을 바친다.

팩트와 전혀 관련없는 감사 인사가 왜 서문보다도 앞에 있을까?

흔히 말하는 떡밥 처럼 이야기를 던져 놓았지만 본문 어디에도 연결고리가 없다.

하지만 우리는 알 수 있다. 저자가 통계만을 다루는 것이 아니라 

에스노그라피(Ethnography)의 달인이기도 한 것을..

바로 그 이야기가 이 책의 시작이자 마지막이다. 

에스노그라피는 간단히 말해 원주민의 삶을 알기 위해서 직접 들어가서 살며 겉 행동 뿐만 아니라 행동 간의 맥락을 파악하는 연구방법 중에 하나다. 최근에는 고객의 마음을 읽기위해 기업에서도 많이 접근한다.

바로 마지막 11장 : 사실충실성 실천하기로 이어진다.

두 남자가 근육질의 팔을 들어 커다란 정글 칼을 휘둘렀다.
내 통역사인 교사는 도망치자고 했지만 어디에도 갈 곳이 없었다.
(중략) 
"뭐가 문제죠?" 나는 교사에게 물었다.
"자기네를 해칠 거래요 그래서 피를 훔칠 수 없다고 말하고 있어요."

사람들은 흥분하고 연구자를 해치려 할때 결국 의도를 정확하게 전달 하는 것으로 이 문제는 해결된다.

극단적인 상황에서 이성적으로 사실적으로 팩트풀니스하게 접근하는 것은 어렵다.

 

어찌되었든 그들은 날카로운 주삿바늘이 낯설고 피하고 싶었을 것인데

그녀의 사실충실성이 있는 한마디가 작은 전쟁을 종식시킨 것이다.


11장에서는 교육, 업계, 언론인, 활동가, 정치인 그리고 자신이 속한 조직에서 

이러한 사실충실성을 잃지 않기 위한 마지막 당부를 보낸다.

 

개인적으로 이 책에서 가장 찬란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교육은 자신의 국가가 옳다가 아니라 나라마다 모두 다르다는 것을 가르쳐야 한다.

교육은 지식과 함께 사람들이 지식을 어떻게 속이는지 알려줘야 한다.

교육은 정답을 찾는 것이 아니라 세상이 계속 변화하고 업데이트 하는 법을 알려줘야 한다.

 

업계는 세계시장에 대한 오해를 넘어서야한다. 내가 아는 것이 진실이 아니다.

업계는 과거 아프리카를 보는 순진한 시각을 버리고 투자기회로 삼아야한다.

 

언론인, 활동가, 정치인은 이들도 인간이다.

하지만 자신의 영향력을 건설적으로 사용하는 것에 방점을 두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사실에 근간해서 세상을 바라보면 

생각보다 스트레스나 절망감이 적다.

지금의 자신의 위치와 상황을 사실충실하게 바라보는 것 그것이 저자의 희망이다.

 


만약 이 책을 구매한다면

2019년 동대구역의 서점 한 코너에서 만난 이 책을 바로 구매하지는 않았다.

2달동안 일하러 왔다 갔다 하는 그곳에서 살까 말까를 계속 고민하게 했던 책이다.

그 이유는 내가 객관성에 대한 부정하는 사람인데 왜 이책이 필요할까 였다.

 

하지만 나에게 가장 의미 있었던 것은

인류와 세상에 대해서 객관성의 오류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인류와 세상에 대해서 어느정도의 사실로 바라보게 하는 것이다.

 

그래서 이 책은 의미가 있다.

내가 자만하고 있지는 않을까?

정말 내가 알고 있는 것이 진실일까?

 

인생 오춘기에 접어든 직장인들이면 한번쯤 읽을만 하다.